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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기도 / 김남조

+ 소박한 기도 / 김남조이 뜨거운 염원을 아뢸어질고 명민한 기도의 말을알게 하옵소서산다는 건뼈저리게 존귀한 사실번민하고 애쓰는 일이나외로운 병석에서 홀로 우는 일도모두 아름다왔다고만아뢰고 싶습니다솔로몬의 영화보다들에 핀 한 송이 백합을 더 높이신당신의 선함과 아름다우심이저의 가슴에서도솟아나게 하옵소서絶海(절해)의 밤의 航海(항해)를 위해물안개에 젖은 등대의 불빛은켜 있듯이훌륭한 음악과 불멸의 詩(시)와마법 가은 예술을 낳은 이들의至福(지복)한 영혼의 交換(교환)과그들을 가르친 신비로운自然(자연) 그리고이들 모든 것 위에 계옵신당신의 按排(안배)를 찬미케 하옵소서전쟁을 겪어 본 평화의 가치잃어버린 것에 겨누는작은 소유의 순박한 감사이것들을 가꾸어 주옵소서이것들이 무성케 하사저마다의 눈매가어여쁘게 하옵소서..

좋은글 좋은시 2020.02.28

책과의 여행 / 김현승

책과의 여행 / 김현승가장 고요할 때가장 외로울 때내 영혼이누군가의 사랑을 기다리고 있을 때나는 책을 연다밤하늘에서 별을 찾듯 책을 연다보석상자의 뚜껑을 열듯조심스러이 연다가장 기쁠 때내 영혼이누군가의 선물을 기다리고 있을 때나는 책을 연다나와 같이 그 기쁨을 노래할영혼의 친구들을나의 행복을 미리 노래하고 간나의 친구들을 거기서 만난다아, 가장 아름다운 영혼의 주택들아, 가장 높은 정신의 성(城)들그리고 가장 거룩한 영혼의 무덤들그들의 일생은 거기에 묻혀 있다나의 슬픔과 나의 괴롬과나의 희망을 노래하여 주는내 친구들의 썩지 않는 영혼을나는 거기서 만난다그리고 힘주어 손을 잡는다

좋은글 좋은시 2020.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