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5062

섬강 물길 휘감는 횡성 ‘청정지대 센터’에 서다

‘MZ세대 핫플’ 횡성호수길 운치국내 1호 국립숲체원 ‘웰니스’ 일품풍수원성당 옆 정겨운 유물전시관안흥찐빵·횡성한우 등 먹거리 풍성횡성호수길해발 800~1300m 높이의 산 20여 개를 둘러친 섬강이 횡으로 가로지르는 횡성은 원주, 양평, 홍천, 평창, 영월 등 청정지대의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다.치악산·매화산을 원주와 공유하고, 횡성에서 발원한 주천강은 영월군 무릉도원면으로 이어진다. 태기산에서 발원한 섬강이 고을을 가로지른다고 해서 횡천(橫川)으로 불리다 천하의 자연요새[城]라는 의미를 더해 횡성(橫城)이라 불리게 됐다.삼한시대 진한 태기왕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태기산, 조선 태조 이성계가 “산세 푸르고 큰 바위에 놀랐도다”라며 이름 붙인 청태산은 흥정계곡·휘닉스파크로 이어지며 낮아진다. 한국의 100대..

여행 2024.11.19

사랑하고 있을 때가 가장 외롭다 / 전은영

사랑하고 있을 때가 가장 외롭다 / 전은영  사랑을 하고 있을 때온 세상이 다 내 것인 것 같아도가끔텅텅 빈 정거장아무도 없는 곳 같이 외로운 것은더 많은 사랑을 갈구하는 욕심 때문이다사랑하는 이와 잠시의 이별이 서럽고 작은 몸짓 하나에 걀걀 웃으며 사소한 말다툼에도 하늘이 무너지는 건 생각 하나 말 하나까지 그와 일치하고 싶은 욕망 때문이다사랑을 하면서도 서러운 것은 그의 일상을 갖고 싶고 조금 더 조금 더 그의 영혼 속에 녹아내려 둘이 아닌 하나로 살아지고 싶은 간절한 소망 때문이다 사람이 하는 사랑이므로 사랑을 하면 할수록 더 깊은 사랑이 필요해지고 더 많이 알고 싶어지고 더 오래 함께 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버리지 못한 무수한 미망 때문에 사랑하고 있을 때가 가장 외롭다

사랑 그리움 2024.11.05

우리는 너무 가까이 있다 / 오세영

우리는 너무 가까이 있다  / 오세영날리는 꽃잎들은어디로 갈까.꽃의 무덤은 아마도 하늘에있을 것이다.해질 무렵꽃잎처럼 붉게 물드는 노을.떨어지는 별빛들은어디로 갈까,별의 무덤은 아마도 바다에있을 것이다.해질 무렵별빛 반짝이는 파도,삶과 죽음이란 이렇듯뒤바뀌는 것지상의 꽃잎은 하늘로하늘의 별은 지상으로그러므로 사랑하는 이여,우리 이제부터는멀리 있는 것들을 그리워하자.우리는 시방 너무나너무나,가까이 있다.

사랑 그리움 2024.11.05

사랑의 전설 / 서정윤

사랑의 전설 / 서정윤  사랑은 아름다워라그대 눈빛 보고 있으면 촛불이 다 타는 것도 잊고떨리는 그림자를 숨기며그냥 그대 앞에만 있고 싶어라사랑은 굳건하여라생각이 요구하는 어떤 것도 그대 향한믿음의 나무보다 튼튼하지 못하고한갓 말이 부리는 재주에 흔들리지 않는 사랑으로내 그대에게 다가가리니사랑은 생명이어라메마른 마음의 깊은 계곡에 풀이 돋아꽃을 피우는 사랑은죽음조차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전설이어라하지만 사랑은 아픔이어라그 끝 보이지 않는 오랜 기다림으로도사랑의 속삭임 들을 수 없어내 소중한 나를 다 버려도 사랑의 미소는 잡을 수 없다사랑의 아픔은 더욱 소중하여라오래 남는다사랑의 상처는 너무 오래 남는다아득한 시간이 흘러 아픔 사라져도상처의 흔적은 남아 슬프지 않은 추억이 된다사랑의 전설이 된다사랑의 전..

사랑 그리움 2024.11.05

너에게 가는 길 / 藝香 도지현

너에게 가는 길藝香 도지현  왜 이렇게 어렵니?유채 이탈하여 간다면나를 알아봐 주긴 하려나가서 건드리면건드리는 줄이나 알아주려 나 간다는 마음은,너에게 이미 가 있다는 뜻이야길이 아무리 거칠어사금파리가 널려 있어도긁히고 베이고 하면서너에게 가는 내가 느껴져 너는 알려 나이렇게 목말라 애타게 너를 원하는 것을눈물이 베갯잇을 적셔도참 까다로워그러나그 길을 대로라 생각할 거야

사랑 그리움 2024.10.28

지나간다 / 천양희

지나간다 / 천양희바람이 분다살아봐야겠다고 벼르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세상은 그래도 살 가치가 있다고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지나간 것은 그리워진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사랑은 그래도 할 가치가 있다고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절망은 희망으로 이긴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슬픔은 그래도 힘이 된다고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가치 있는 것만이 무게가 있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사소한 것들이 그래도 세상을 바꾼다고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바람소리 더 잘 들으려고 눈을 감는다'이로써 내 일생은 좋았다'고말할 수 없어 눈을 감는다

좋은글 좋은시 2024.10.15

비 오는 날의 그리움 / 임은숙

비 오는 날의 그리움 / 임은숙                                  하늘 아래 어딘가에 존재함으로내 위안이 되는 이여 진한 커피보다은은한 차향이 좋은생각 많은 8월의 밤에는마음 한켠에 밀어놓았던다정한 이름 석 자 당겨옵니다 더 이상소나기 같은 그리움이 아닙니다세월에 익은뜨거운 눈물의 기억입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는경이로운 순간도 아닌비가 잦은 계절 어느 늦은 오후에잊은 줄 알았던 그리움을 소환하는짓궂은 비가 있습니다 아직도 내게눈물이 남아있음을 확인시켜주는어떤 그리움은온전히 비 오는 날의 것입니다

사랑 그리움 2024.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