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8 2

이별이 가슴아픈 까닭 / 오세영

이별이 가슴아픈 까닭 / 오세영이별이 슬픈 건헤어짐의 순간이 아닌그 뒤에 찾아올혼자만의 시간 때문이다.이별이 두려운 건영영 남이 된다는 것이 아닌그 너머에 깃든그 사람의 여운 때문이다.이별이 괴로운 건한사람을 볼 수 없음이 아닌온통 하나뿐인그 사람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이별이 참기 어려운 건한 사람을 그리워해야 함이 아닌한번도 해보지 않았던그 사람을 지워야 함 때문이다.이별이 아쉬운 건한 사람을 곁에 둘 수 없음이 아닌다시는 그 사람을 볼 수 없음 때문이다.이별이 후회스런운 건한 사람을 떠나 보내서가 아닌그 사람을 너무도 사랑했음 때문이다.이별이 가슴아픈 건사랑이 깨져버림이 아닌한 사람을 두고 두고조금씩 잊어야 함 때문이다

사랑 그리움 2025.01.08

길을 가다가 / 이정하

길을 가다가 / 이정하  때론 삶이 힘겹고 지칠 때잠시 멈춰 서서 내가 서 있는 자리.내가 걸어온 길을 한번 둘러보라.편히 쉬고만 있었다면과연 이만큼 올 수 있었겠는지. 힘겹고 지친 삶은그 힘겹고 지친 것 때문에더 풍요로울 수 있다.가파른 길에서 한 숨 쉬는 사람들이여.눈앞의 언덕만 보지 말고그 뒤에 펼쳐질 평원을 생각해보라외려 기뻐하고 감사일 일이 아닌지.

사랑 그리움 2025.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