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라는 말보다 슬픈 말을 나는 알지 못합니다 / 원태연 마지막이라는 말보다 슬픈말을 나는 알지 못합니다 / 원태연 어느날 습관처럼 텅빈공원을 걸었습니다 문득 구석에 있는 공중전화를 발견하고 수화기를 집어들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습관처럼 전화를 걸려 했지요 그누군가는 이미 내곁에 없다는것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난 어렸을때.. 사랑 그리움 2019.08.12
내 고요가 그대에게 닿아 /이 정하 내 고요가 그대에게 닿아 / 이정하 우물 속을 들여다보면 둥근 달이 하나 떠 있다. 거울 속에는 환한 보름달 하나 가슴속에 품고 사는 내가 보인다. 새들은 지저귐으로 고요와 정적을 깨트리고 사람들은 말로써 침묵을 깨트리지만 하늘의 별들은 소리없는 침묵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고.. 사랑 그리움 2019.08.11
그리운 당신이 오신다니 / 안도현 그리운 당신이 오신다니 / 안도현 어제도 나는 강가에 나가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당신이 오시려나 하고요 보고 싶어도 보고 싶다는 말은 가슴으로 눌러두고 당신 계시는 쪽 하늘 바라보며 혼자 울었습니다 강물도 제 울음소리를 들키지 않고 강가에 물자국만 남겨놓고 흘러 갔습니다 .. 사랑 그리움 2019.08.11
사랑은 사랑해도 외로운 것 / 최석근 사랑은 사랑해도 외로운 것 / 최석근 외줄타기 같은 밤은 기다리지 않아도 찾아오는 쓸쓸한 향수인 게야 마음이 휘청거리는 날 빗소리가 저토록 사납게 들리는 것은 침묵하고 싶지 않은 밤도 외로움을 털어내고 있는 게야 여울목을 지나는 물소리도 잠이 든 조약돌을 깨워대며 물살을 휘.. 사랑 그리움 2019.08.11
새벽 안개 / 이정하 새벽 안개 / 이정하 수없이 그대를 떠나보내는 연습을 했다. 내 속에 있는 그대를 지우는, 그러다 그러다 결국 나까지 지워지고 마는. 잊어야 겠다며 밤 사이 헤매고 다닌 것이 다 소용없었다. 새벽만 되면 내 안에 그대가 하얗게 밀려왔다. 잊기 위한 나의 외출이 외려 그대를 더 깊숙이 .. 사랑 그리움 2019.08.04
그건 바람이 아니야 / 류시화 그건 바람이 아니야 / 류 시 화 내가 널 사랑하는 것 그건 바람이 아니야 불 붙은 옥수수밭처럼 내 마음을 흔들며지나가는 것 그건 바람이 아니야 내가 입속에 혀처럼 가두고 끝내 하지 않은 말 그건 바람이 아니야 내 몸 속에 들어 있는 혼 가볍긴 해도 그건 바람이 아니야 //<![CDATA[ redef.. 사랑 그리움 2019.08.04
바다에게 / 권일송 바다에게 / 권일송 비록 쭉정이의 세월 속에서도 바다를 잊지 못하는 것은 그 파아란 꿈 때문이다 사시사철 키를 뽑는 나무 그늘 아래 어쩌다 쉬어가는 사람들의 가슴께로 떴다 잠기는 갈매기의 섬 그 너머의 깃발을 믿기 때문이다. 머나먼 고향을 등진 사람들 애태우는 사랑을 몸에 두르.. 사랑 그리움 2019.08.04
초저녁 / 도종환 초저녁 / 도종환 혼자서 바라보는 하늘에 초저녁 별이 하나 혼자서 걸어가는 길이 멀어 끝없는 바람 살아서 꼭 한번은 만날 것 같은 해거름에 떠오르는 먼 옛날 울며 헤진 그리운 사람 ( The Sunset - Katsuhisa Hattori) 사랑 그리움 2019.07.28
슬픈 추락 / 이정하 슬픈 추락 / 이정하 새가 날아오르다 스스로 떨어지는 것은 추락이 아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다 스스로 발길을 돌리는 것은 떠남이 아니다. 다시 새가 날아오를 때 더 높은 하늘로 날아오르듯 내가 지금 돌아서는 것은 당신을 더 사랑하기 위해서다. 당신과 더 가깝기 위해서다. (Free S.. 사랑 그리움 2019.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