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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에게 / 오세영 집으로 오르는 계단을 하나 둘 밟는데문득 당신이 보고 싶어집니다.아니, 문득이 아니예요.어느 때고 당신을 생각하지 않은 순간은없었으니까요.언제나 당신이 보고싶으니까요.오늘은 유난히 당신이 그립습니다.이 계단을 다 올라가면당신이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았어요.얼른 뛰어 올라갔죠.빈 하늘만 있네요.당신 너무 멀리 있어요.왜 당신만 생각하면 눈앞에 물결이일렁이는지요.두눈에 마음의 물이 고여서세상이 찰랑거려요.그래서 얼른 다시 빈 하늘을 올려다 보니당신은 거기 나는 여기이렇게 떨어져 있네요.나,당신을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어요.햇살 가득한 눈부신 날에도검은 구름 가득한 비오는 날에도사람들속에 섞여서 웃고 있을때도당신은 늘 그 안에 있었어요.차을 타면 당신은 내 옆자리에 앉아 있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