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밥 / 함민복 긍정적인 밥 / 함민복 한 편에 삼만 원이면 너무 박하다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권에 삼천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그릇이네 좋은글 좋은시 2017.04.23
허기 / 천양희 허기 / 천양희 너와 둘이 있을 때 외롭지 않으려고 나는 너를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보았다. 갈 데 없는 마음이 오늘은 혼자 있다. 그 시간이 길어지면 외로움이 더 덤빈다. 그래서 밥을 많이 먹어본다. 밥을 먹고 돌아서도 허기가 진다. 허기가 지면 나는 우울에 빠진다. 어느 땐 우울.. 좋은글 좋은시 2017.04.23
혼자 가는 길 / 강문숙 내 마음 저 편에 너를 세워 두고 혼자 가는 길, 자꾸만 발이 저리다 잡목 숲 고요한 능선 아래 조그만 마을 거기 성급한 초저녁 별들 뛰어내리다 마는지 어느 창백한 손길이 들창을 여닫는지, 아득히 창호지 구겨지는 소리, 그 끝을 따라간다 둥근 문고리에 찍혀 있는 지문들 낡은 문설주.. 좋은글 좋은시 2017.04.23
혼자 가는 길 혼자 가는 길 홀로 가는 길이 쓸쓸하고 외롭다고 바람과 구름이 따라옵니다 풀내음도 벗이 되고 그림자까지 내곁에 아무도 없지만 떠나는 이유입니다 우아한 풍경이 아니어도 유혹하는 숨은모습 풀벌레 울음소리까지 벗이되니 고달픈삶 혼자 가는 길이 외롭지 않은 까닭은 몰랐던 삶의 .. 좋은글 좋은시 2017.04.23
그리움이 그리워 그리움이 그리워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어제의 그 햇님이 아닌것같애 정말 달라진게 아무것도 없을까 만날수 없는 그녀가 이리도 보고 싶은날 내 그리움은 어디로 가야할까 맥주잔에 거품이 빠지기를 기다려서 가만히 그녀 얼굴 비쳐볼까 천변으로 가자 그녀의 타액이 묻은 상하수도를 .. 좋은글 좋은시 2017.04.23
그리움이 그리워 혼자가 아닌.... 그리움이 그리워 혼자가 아닌.... 그리움이 그리워 혼자가 아닌 둘이서 ... 커피 향에 묻어나오는 부드러운 입맞춤으로 두런두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런 친구가 그립습니다. 미루나무 그늘아래서 어깨 나란히 마주대고 앉아 파란하늘 바라보며 생각 나눠가질수 있는 그런 친구가 그립습.. 좋은글 좋은시 2017.04.23
하늘이 허락한 시간 / 린다 새킷 하늘이 허락한 시간 - 린다 새킷 짧았던 시간으로 기억될지라도 하늘이 내게 준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과 함께 하는 고결한 그 시간 동안은 헤어짐을 두려워하지 않을 겁니다. 그저 가슴이 타는 순간마다 사랑을 그대로 당신 가슴에 전하렵니다. 어떤 시련이 와도 내게 허락된 시간만큼.. 좋은글 좋은시 2017.04.23
고독 / 윤고영 coffee by the window/ 1945/ Konstantin Gorbatov 고독 / 윤고영 왜 있잖은가 비 오는 날 창문 열어 놓으면 나무잎새에서 토닥거리는 쓸쓸함 같은 거. 저녁 나절에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언덕쯤에서 서녘 노을 바라볼 때의 막막한 그리움 같은 거. 왜 있잖은가 지금껏 걸어온 길 처연했지만 한편으.. 좋은글 좋은시 2017.04.16
사월 오후 / 박용하 시인 두보는 꽃잎 한 조각 떨어져도 봄빛 줄어든다 했네 왕벚 꽃잎 떨어져 허공을 밟고 자두 바람 몰려와 나뭇가지 핥네 사람 싫어하는 내게도 좋아 죽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 이 세상에서 나가면 세상 빛이 줄겠지 오늘 살구꽃 무참하게 진다야 당신 가슴속은 뭐하는지 이 마음은 묻는다.. 좋은글 좋은시 2017.04.16
지란지교를 꿈꾸며 / 유안진 Late Night Serenade 지란지교를 꿈꾸며 ... 유안진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살았으면 좋겠다. 비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 고무신을 끌고 .. 좋은글 좋은시 2017.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