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우리가 고운 인연으로 / 유인숙

대구해송 2022. 8. 21. 21:26

 

 

 

 

 

 

우리가 고운 인연으로 / 유인숙  
    
 
우리가 
고운 인연으로 
만날 수 있었던 것이 
때때로 메말라가는 
가슴 한 켠에 
촉촉한 그리움 되어 
이른 새벽 찬이슬로 내릴 것입니다 

어쩌면 
일상을 살아가는 
삶 속에서 
하늘을 품은 
같은 생각의 동질감과 
아우르는 마음 
나눌 수 있다는 설레임 

사모하는 
마음 하나로 
어떤 바램도 없이 
서로 위로할 수 있다는 것 
깊이 감사하며 
눈을 감고 
뒤돌아오는 길목에서 생각합니다 

우리가 
고운 인연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연약한 영혼 
어루만지는 순수가 
한 가지 바램으로 
빛고운 햇살처럼 눈부시기를 
잠시나마 하늘을 우러러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