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김옥진
소유가 아닌 빈 맘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받아서 채우는 가슴보다 주어서 비워지는
가슴이게 하소서
지금까지 해왔던 내 사랑의 티끌이
있다면 용서해 주옵시고 맑게 흐르는
강물이게 하소서
위선보다 진실 위해 지혜를 주시고
바람에 떨구는 한 잎의 꽃잎 일지라도
품어안을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바람 앞에 스러지는 육체로 살아도
선 앞에 강해지는 내가 되게 하소서
크신 님이시여 그리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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