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좋은시

알수 없는 침묵 / 박상철

대구해송 2017. 6. 29. 15:53

알수 없는 침묵 
 
             박상철 
 
언제나 멀리 있는 것은
가까이 둘 수 없기에 더 그리웁고
손 닿을 수 없는 것은
두고 바라만 봐야 하기에
더 애타게 나를 흔들어 놓는다 
 
갖고 싶은 것은 왜 늘 멀리에만
있는가
슬프면 슬픈 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멀리 있는 것 손 닿을 수 없는 것도 눈물 한 방울 떨구면
모두 내 마음 속의 것인데 
 
그대는 언제나 내 안에 있으면서
왜 나의 것이지 못하고
긴 슬픔이 되어 
 
알 수 없는 침묵으로만 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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