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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이름 하나 / 홍인숙

그리운 이름 하나 / 홍인숙나이테만큼그리움이 많아진 날살아있어 행복할 가슴엔사계절 바람 불어와그 닮은 그리움을 남기고바랠 줄 모르는 기억 자락엔폭죽 터지듯 아카시아 꽃만개 하는 소리바람 한 점 없는하늘아래 저 키 큰 나무가흔들리듯살아있어 행복할가슴 한켠에서사정없이 나를 흔드는 사람사랑이라 부르기에도 설레는고운 이름 하나그 이름 하나 저작자 표시컨텐츠변경비영리

사랑 그리움 2024.11.26

섬강 물길 휘감는 횡성 ‘청정지대 센터’에 서다

‘MZ세대 핫플’ 횡성호수길 운치국내 1호 국립숲체원 ‘웰니스’ 일품풍수원성당 옆 정겨운 유물전시관안흥찐빵·횡성한우 등 먹거리 풍성횡성호수길해발 800~1300m 높이의 산 20여 개를 둘러친 섬강이 횡으로 가로지르는 횡성은 원주, 양평, 홍천, 평창, 영월 등 청정지대의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다.치악산·매화산을 원주와 공유하고, 횡성에서 발원한 주천강은 영월군 무릉도원면으로 이어진다. 태기산에서 발원한 섬강이 고을을 가로지른다고 해서 횡천(橫川)으로 불리다 천하의 자연요새[城]라는 의미를 더해 횡성(橫城)이라 불리게 됐다.삼한시대 진한 태기왕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태기산, 조선 태조 이성계가 “산세 푸르고 큰 바위에 놀랐도다”라며 이름 붙인 청태산은 흥정계곡·휘닉스파크로 이어지며 낮아진다. 한국의 100대..

여행 2024.11.19

사랑하고 있을 때가 가장 외롭다 / 전은영

사랑하고 있을 때가 가장 외롭다 / 전은영  사랑을 하고 있을 때온 세상이 다 내 것인 것 같아도가끔텅텅 빈 정거장아무도 없는 곳 같이 외로운 것은더 많은 사랑을 갈구하는 욕심 때문이다사랑하는 이와 잠시의 이별이 서럽고 작은 몸짓 하나에 걀걀 웃으며 사소한 말다툼에도 하늘이 무너지는 건 생각 하나 말 하나까지 그와 일치하고 싶은 욕망 때문이다사랑을 하면서도 서러운 것은 그의 일상을 갖고 싶고 조금 더 조금 더 그의 영혼 속에 녹아내려 둘이 아닌 하나로 살아지고 싶은 간절한 소망 때문이다 사람이 하는 사랑이므로 사랑을 하면 할수록 더 깊은 사랑이 필요해지고 더 많이 알고 싶어지고 더 오래 함께 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버리지 못한 무수한 미망 때문에 사랑하고 있을 때가 가장 외롭다

사랑 그리움 2024.11.05

우리는 너무 가까이 있다 / 오세영

우리는 너무 가까이 있다  / 오세영날리는 꽃잎들은어디로 갈까.꽃의 무덤은 아마도 하늘에있을 것이다.해질 무렵꽃잎처럼 붉게 물드는 노을.떨어지는 별빛들은어디로 갈까,별의 무덤은 아마도 바다에있을 것이다.해질 무렵별빛 반짝이는 파도,삶과 죽음이란 이렇듯뒤바뀌는 것지상의 꽃잎은 하늘로하늘의 별은 지상으로그러므로 사랑하는 이여,우리 이제부터는멀리 있는 것들을 그리워하자.우리는 시방 너무나너무나,가까이 있다.

사랑 그리움 2024.11.05

사랑의 전설 / 서정윤

사랑의 전설 / 서정윤  사랑은 아름다워라그대 눈빛 보고 있으면 촛불이 다 타는 것도 잊고떨리는 그림자를 숨기며그냥 그대 앞에만 있고 싶어라사랑은 굳건하여라생각이 요구하는 어떤 것도 그대 향한믿음의 나무보다 튼튼하지 못하고한갓 말이 부리는 재주에 흔들리지 않는 사랑으로내 그대에게 다가가리니사랑은 생명이어라메마른 마음의 깊은 계곡에 풀이 돋아꽃을 피우는 사랑은죽음조차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전설이어라하지만 사랑은 아픔이어라그 끝 보이지 않는 오랜 기다림으로도사랑의 속삭임 들을 수 없어내 소중한 나를 다 버려도 사랑의 미소는 잡을 수 없다사랑의 아픔은 더욱 소중하여라오래 남는다사랑의 상처는 너무 오래 남는다아득한 시간이 흘러 아픔 사라져도상처의 흔적은 남아 슬프지 않은 추억이 된다사랑의 전설이 된다사랑의 전..

사랑 그리움 2024.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