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날개 / 하영순 바람의 날개 / 하영순 그립다그리워서 길을 나섰다어디로 갈거나 나그네 발길길잡이 세월의 나침반 따라가도 가도숨 막히는 우중충한 하늘 길이런 세상 저런 세상그리움도 서러움도 가슴에 담으리라그리움이란떼어버릴 수 없는 그림자 같은 것그리움이 곪아날개를 달았다 아픔이란 이름으로날아라 멀리 저 멀리 사랑 그리움 2024.10.28
너에게 가는 길 / 藝香 도지현 너에게 가는 길藝香 도지현 왜 이렇게 어렵니?유채 이탈하여 간다면나를 알아봐 주긴 하려나가서 건드리면건드리는 줄이나 알아주려 나 간다는 마음은,너에게 이미 가 있다는 뜻이야길이 아무리 거칠어사금파리가 널려 있어도긁히고 베이고 하면서너에게 가는 내가 느껴져 너는 알려 나이렇게 목말라 애타게 너를 원하는 것을눈물이 베갯잇을 적셔도참 까다로워그러나그 길을 대로라 생각할 거야 사랑 그리움 2024.10.28
지나간다 / 천양희 지나간다 / 천양희바람이 분다살아봐야겠다고 벼르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세상은 그래도 살 가치가 있다고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지나간 것은 그리워진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사랑은 그래도 할 가치가 있다고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절망은 희망으로 이긴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슬픔은 그래도 힘이 된다고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가치 있는 것만이 무게가 있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사소한 것들이 그래도 세상을 바꾼다고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바람소리 더 잘 들으려고 눈을 감는다'이로써 내 일생은 좋았다'고말할 수 없어 눈을 감는다 좋은글 좋은시 2024.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