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날개 / 하영순
그립다
그리워서 길을 나섰다
어디로 갈거나 나그네 발길
길잡이 세월의 나침반 따라
가도 가도
숨 막히는 우중충한 하늘 길
이런 세상 저런 세상
그리움도 서러움도 가슴에 담으리라
그리움이란
떼어버릴 수 없는 그림자 같은 것
그리움이 곪아
날개를 달았다 아픔이란 이름으로
날아라 멀리 저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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