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토기제탕
화토기제탕은 칠상 병증의 치료제이며, 칠상이란 남자에게 있어서 신허하여 생긴 일곱 가지 증상을 말한다.
첫째는 음한이다.
신허 특히 신앙이 허하고 원기마저 떨어져 있는데 찬 기운이 아래로 몰리면서 야기한 것으로 음낭이 차고 습해진다.
둘째는 음위이다.
신허하여 정기가 떨어지고 명분의 화라고 불리는 인체 열 에너지원이 부족됐을 때, 또 정신 신경계의 충격과 허화가 일어났을 때 야기하여 성욕이 감퇴하면서 발기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설령 발기가 이루어져도 근거가 없어 곧 수축되고 만다.
양위증 혹은 양사불거증이라고도 하는데, 열 에너지원이 부족할 때는 소위 골정이라고 하는 정액 유출 증상이 나타나며 허리와 무릎이 시큰하고 시리다.
정신 신경계의 충격이 있을 때는 피로와 우울과 불안과 가슴 두근거림과 수면 장애 등이 수반되고, 허화가 있을 때는 입이 마르고 가슴이 답답하며 유정증이나 조루증이 수반된다.
셋째는 이급이다.
아랫배가 땅기면서 아프고 뒤가 묵직해진다.
넷째는 정루이다.
시도 때도 없이 정액이 배설되는 것으로 유정, 몽정 따위가 여기에 속한다.
다섯째는 정소이다.
정액량이 적어져서 심하면 고작 한두 방울에 불과할 경우도 있다.
여섯째는 정청이다.
즉, 정액이 농탁하지 못하고 매우 멀건 상태를 말한다.
일곱째는 소변삭이다.
변이 빈삭한 것을 말하는데, 양허하면 소변이 빈삭하면서도 잘 배출되고 양도 많고 색이 맑지만 음허하면 소변이 빈삭하면서도 잘 나오지 않고 색도 누렇다.
이 외에도 정한, 정냉, 낭하습, 음하습 및 야몽음인 등의 증상을 칠상 중에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
바로 이런 칠상 병증에 쓸 수 있는 처방이 화토기제탕이다.
특히 신양이 허하여 정액 유출 증상과 함께 허리와 무릎이 아프고 냉하면서 음위가 오고 정소, 정청, 정냉하며, 색이 맑은 소변을 자주 많이 보는 경우에 좋다.
화토기제탕의 처방은 다음과 같으며, 1일 1-2첩씩 끓여 3회, 식간공복에 분복한다.
인삼, 백출, 산수유, 토사자, 파극 각 20g, 산약 10g, 육계 4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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