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리 / 임은숙
둘이어서
덜 외로운 건 아니다
홀로일 때보다
둘이어서 흘린 눈물이 더 많았음을
너와의 소통은
나의 요원한 바램이었고
둘 사이를 가로지른 침묵은
평온을 가장한 毒이었지
더 이상
너로 하여 뛰지 않는 나의 심장과
배신의 길모퉁이에
조그맣게 남아있는 미련
혼자라는 사실보다
둘이일 때의 빈자리가
외로움을 부르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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