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허무한 탄식으로 시작된다
도망치 듯 스쳐간 봄과 여름이 그 흔적마저 말끔히 지우려고 여기저기 굵직한 붓질을 한다
단풍처럼 눈시울을 붉혀도 괜찮은 계절
가을엔 누군들 슬프지 아니하리
꽃이 진 자리마다 깊어가는 상처 아픔이어라 슬픔이어라
떨어지는 낙엽 한 장 지금은 침묵을 필요로 하는 시간 하고 싶은 말은 가슴 깊이 접어두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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