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 / 임은숙
안아주는 것보다
안기는 것에 길들여지고
내어주기보다
받는 것에 익숙했었다
네 안에
내 집을 짓고서
나는 왜
너의 집이 되지 못했을까
하늘에 살고 있는
별처럼
반짝이기라도 할 것을
바람을 이고 사는
나뭇잎처럼
미소라도 보내줄 것을
서로에게 닿는
마음의 길을 버려두고
기대려고만 하는 나에게
언제면 너의 둥지가 만들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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