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그대가 지독히도 그리운날 / 이정하

대구해송 2020. 4. 19. 17:00




그대가 지독히도 그리운날 / 이정하

 

 

비가 내립니다.

그 동안 무던히도 기다렸던 비가

소리도 없이

내 마음의 뜨락에 피어 있는

목련꽃들을 적시고 있습니다.

 

이런 날엔

지독히도 그리운 사람이 있지요.

목련꽃처럼

밝게 웃던 그사람.

 

가까운 곳에 있더라도

늘 아주 먼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

 

그 사람도 지금쯤

내리는 저 비를 보고 있을런지.

내가 그리워하는 것처럼

그 또한 나를 그리워하고 있을런지.

 

설마

그럴 것 같지는 않아

나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듭니다.

내리는 비는

내 마음을 더욱 쓸쓸하게 파고듭니다.

 

 



(Everlasting Divine Poetry - Chamras Saewatap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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