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편지 / 김남조

대구해송 2020. 4. 26. 22:36



   
 

편지 / 김남조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겨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에는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 구절 쓰면 한구절 와서 읽는 그대 ?
그래서 이 편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