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기 , 안아 주기 / 이병철
세상의 가슴 가운데 시리지 않은 가슴 있더냐
모두 빈 가슴
안아 주어라
안기고 싶을 때 네가 먼저 안아라
너를 안는건
네 속의 나를 안는 것
네 가슴속 겁먹고 수줍던 아이
허기져 외롭던 아이를
무엇이 옳다
누가 그르다
어디에도 우리가 던질 돌은 없다
포용이란 포옹이다
닭이 알을 품듯
다만 가슴을 열어 그렇게 품어 안는 것
가슴에 가슴을 맞대고
심장에 심장을 포개고
깊은 저 강물 소리 듣는 것
저 간절한 눈동자
묻어 둔 저 그리움
가슴으로 품어 환희 꽃피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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