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어제 / 천양희

대구해송 2020. 5. 3. 21:08

오월의 과천 대공원 장미원 풍경  







어제 / 천양희

 

내가 좋아하는 여울을
나보다 더 좋아하는 왜가리에게 넘겨주고
내가 좋아하는 바람을
나보다 더 좋아하는 바람새에게 넘겨주고


나는 무엇인가
놓고 온 것이 있는 것만 같아
자꾸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너가 좋아하는 노을을
너보다 더 좋아하는 구름에게 넘겨주고
너가 좋아하는 들판을
너보다 더 좋아하는 바람에게 넘겨주고


너는 어디엔가
두고 온 것이 있는 것만 같아
자꾸 뒤를 돌아본다


어디쯤에서 우린 돌아오지 않으려나 보다











 







 


 




'사랑 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를 만나고싶다 / 김재진  (0) 2020.05.24
나는 외로웠다 / 이정하  (0) 2020.05.24
안기기 , 안아 주기 / 이병철  (0) 2020.04.27
누구든 떠나갈 때는 / 류시화  (0) 2020.04.26
편지 / 김남조  (0) 2020.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