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내 고요가 그대에게 닿아 / 이정하

대구해송 2019. 9. 30. 00:01




내 고요가 그대에게 닿아 / 이정하

 

 

 

우물 속을 들여다보면

둥근 달이 하나 떠 있다

거울 속에는 환한 보름달 하나

가슴속에 품고 사는 내가 보인다

 

새들은 지저귐으로 고요와 정적을 깨트리고

사람들은 말로써 침묵을 깨트리지만

하늘의 별들은 소리없는 침묵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고요한 향기를 전한다

 

내 고요가 그대에게 닿아

정처없이 떠도는 구름을 붙잡고

내 고요가 그대에게 닿아

흔들리는 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대 영혼의 깊은 우물 속에서

시원한 생수 한 두레박 퍼올린다면

좋겠네

참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