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그대와 헤어지고 / 이외수

대구해송 2019. 9. 9. 07:01




그대와 헤어지고 / 이외수

 

 

그대와 헤어지고

겨울이 온다

 

영원으로 깊이 잠든

빙하기의 하늘을 지나

비어나간 내 관절 속으로

와서 우는

가느다란 유리새 울음소리

 

그대도 깨어 있을

지금은 새벽 두 시

빈 조롱 철사줄마다

뜬 눈으로 별들이 매달려 있다

 

 

  (Reflections - Deu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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