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사람의 일 / 천양희

대구해송 2019. 4. 21. 19:56

 







사람의 일 / 천양희

 

 

고독 때문에 뼈아프게 살더라도 
사랑하는 일은 사람의 일입니다.
 고통 때문에 속이 아프게 살더라도
이별하는 일은 사람의 일입니다.

사람의 일이 사람을 다칩니다.

사람과 헤어지면 우린 늘 허기지고
사람과 만나면 우린 또 허기집니다.
 언제까지 우린 사람의 일과 
싸워야 하는 것일까요.

사람 때문에 하루는 살 만하고
사람 때문에 하루는 막막합니다.

하루를 사는 일이 사람의 일이라서
우린 또 사람을 기다립니다.

사람과 만나는 일 그것 또한
사람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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