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눈이 내리는 밤 / 윤복림

대구해송 2019. 1. 6. 22:11



눈이 내리는 밤 / 윤복림

 

 

 

외딴 곳

떨어진 카페에 앉아

한 송이 두 송이

떨어지는 눈꽃을 바라보며

한줌 세월을

손아귀에 쥐어보고

인생 흐름을

눈감아 봅니다

 

밤의 그리움 적막함에

소리 없이 내리는

눈꽃을 바라보며

사뿐히 지려 밟고

뛰어 보기도 합니다

 

온 누리 하얗게 밝아오는

언덕 너머 고갯길 행여

인적의 발돋움을 끊어버리고

 

이 밤소리 없이 들려오는

그리움 접어둘까 하는 마음의

두려움도 들려옵니다

 

어두움의 공간속에

내 마음 밀려드는 파문 같은

그리움이 더욱 깊숙이 파고드는

눈 내리는 밤입니다

    

 

    (A Melody - Ralph Zurmuh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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