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지고 있습니다 / 임은숙
여자의 하늘엔
별 하나가 빛나고 있었습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빛나는
그 별 하나를 사랑했습니다
바라보기조차 벅찬 거리를 잊은 채
손이 닿지 못해 더욱 슬픈
그 별 하나를 사랑했습니다
기뻤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반짝하며 윙크하는 별 때문에
여자는 우주 전체를 가진 듯
뿌듯했습니다
달콤했습니다
찬바람이 몸속 깊이 파고드는 어느 날
여자는 문득 깨달았습니다
언제까지고 내 것이 될 수 없는
결코 서로의 곁에 머물 수 없는
아픈 현실을
다소곳이 내리까는 여자의 눈망울에
매달리는 이슬 하나
별이 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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