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부는 것은누군가를 갈망하고 있기 때문이다.내가 너에게,혹은 네가 나에게 보내는 바람엔향기가 묻어 있다.삶이란 게 그렇습니다.기쁨보단 슬픔이 더 많지요.또한 사람이란 것도 그렇습니다.같은 양이라 할지라도기쁨보단 슬픔을 더욱 깊게 느끼지요.뿐만 아니라 기쁨은 순간적이지만슬픔은 그렇지 않습니다.슬픔의 여운은 기쁨의 그것보다훨씬 오래인 것입니다.왜 그렇겠습니까?아무리 생각해도전 그 해답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그러나 전 이제는그 까닭을 알 수 있게 되었지요.비바람을 겪은 나무가 더욱 의연하듯사람도 슬픔 속에서더욱 단련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사랑이라는 것도 그렇습니다.헤세가 얘기했듯이사랑이라는 것은 우리를 행복하게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우리가 고뇌와 인내에서얼마만큼 견딜 수 있는가를보이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