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예수

복을 위해 버려야 할 것

대구해송 2024. 7. 26. 09:46


복을 위해 버려야 할 것

1. 슬퍼하는 감정

 본문의 시편을 노래한 아삽은 환난 날에 하나님을 찾아 간절히 기도했지만 마음의 평안과 위로를 얻지 못했다(2절). 그만큼 그의 환난과 심적인 고통은 컸다. 그런 슬퍼하는 감정을 떨쳐내야 복된 새 날이 시작된다. 어떤 사람은 슬픈 감정에 젖어 자기를 지나치게 비하한다. “나는 뭐를 해도 안 돼.” 그렇게 탄식하면 될 일도 안 된다. 현재의 모습은 부족해도 자신을 놀라운 가능성을 지닌 존재로 여기라. 손바닥만 봐도 보는 방향에 따라 달리 보이듯이 행복과 불행은 삶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행복은 좋은 일과 좋은 비전을 많이 개발할수록 커진다. 그 개발은 쉽지 않지만 쉽지 않은 일도 습관화시키면 즐겁고 쉬워진다. 나쁜 습관은 불행을 낳지만 좋은 습관은 행복을 낳는다. 좋은 일을 습관화시키면 쉽지 않은 일도 쉬워지고 즐거워지면서 결국은 놀라운 축복의 열매가 주어진다. 사도 바울은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성도는 잘못된 습관을 깨뜨리고 얼마든지 좋은 일을 습관화시킬 수 있다. 그중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습관화시켜야 할 자세 중의 하나는 힘들 때마다 슬픔을 털고 감사거리를 찾고 기뻐하려는 자세다.

2. 불안과 근심

 하나님을 생각하면 불안과 근심이 사라지는데 아삽은 왜 하나님을 기억하면서 오히려 불안과 근심에 빠졌는가? 하나님의 진노로 인해 환난이 계속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불신은 자신감을 약화시키고 불안과 근심을 키우고 잠도 잘 오지 않게 만든다. 아삽은 깊은 마음의 상처와 불안감으로 불면증까지 생겼다. 불신이 불안을 낳고 불안이 불면을 낳은 것이다. 반면에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에게 잠을 주신다.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잠을 잘 자는 은혜도 구하라.

 아삽은 하나님의 침묵 때문에 불안과 근심에 빠져 불면증에 걸렸다가 나중에는 자신도 침묵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화평과 묵상과 성찰을 위한 긍정적인 침묵은 좋은 것이지만 낙심으로 인한 부정적인 침묵은 좋은 것이 아니다. 힘들어도 부정적인 침묵이 없도록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구하라. 부정적인 침묵도 힘써 멀리해야 하지만 반대로 소리를 높이는 논쟁도 힘써 멀리하라. 불필요한 논쟁으로 인생을 허비하는 패배자가 되지 않도록 수시로 기도하라. “하나님! 제 입에 침묵의 재갈을 물려주세요.” 입이 무거울 때 인생의 무게감도 커진다.

3. 많은 생각과 의문

 아삽에게는 부정적인 생각과 의문이 많았다(6-9절). 그렇게 살면 시간 낭비와 인생 낭비도 심해진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아삽은 부정적인 질문을 하면서도 과거에 있었던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은근히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대했다. 그는 힘든 환경으로 절망을 토로하면서도 완전히 절망한 것은 아니었다. 그처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으면서도 많은 생각과 의문으로 시간을 소모하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인물이 되려면 시간을 잘 활용하라. 쓸데없이 시간을 쓰거나 남아도는 시간이 많은 사람이 큰일을 한 경우는 거의 없다. 결국 시간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보다 시간을 창조적으로 만드는 문제가 더 중요하다. 좋은 일을 권고 받으면 시간이 없어도 “한번 시간을 만들어 보죠.”라고 하는 사람이 깊은 신뢰를 주고 결국은 인물이 된다. 성도는 일반적인 크로노스의 시간 속에서 얼마든지 창조적인 카이로스의 시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런 믿음으로 수많은 인생의 의문부호를 지우고 삶을 창조적으로 만들어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