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끝끝내 / 정호승

대구해송 2022. 11. 3. 22:35

끝끝내 / 정호승

 

 

헤어지는 날까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헤어지는 날까지

차마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그대 처음과 같이 아름다울 줄을

그대 처음과 같이 영원할 줄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순결하게 무덤가에 무더기로 핀

흰 싸리꽃만 꺾어 바쳤습니다

 

사랑도 지나치면 사랑이 아닌 것을

눈물도 지나치면 눈물이 아닌 것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