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끝내 / 정호승
헤어지는 날까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헤어지는 날까지
차마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그대 처음과 같이 아름다울 줄을
그대 처음과 같이 영원할 줄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순결하게 무덤가에 무더기로 핀
흰 싸리꽃만 꺾어 바쳤습니다
사랑도 지나치면 사랑이 아닌 것을
눈물도 지나치면 눈물이 아닌 것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사랑 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갈대밭에서 / 청원 이명희 (0) | 2022.11.07 |
---|---|
흐린 날 쓰는 그리움의 편지 / 藝香 도지현 (0) | 2022.11.07 |
사랑하는 것은 / 이성진 (0) | 2022.10.31 |
당신의 그리움이 되리 / 박숙인 (0) | 2022.10.29 |
멀리 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 오광수 (0) | 2022.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