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그리움의 꽃은 시들지 않는다 / 藝香 도지현

대구해송 2022. 5. 24. 07:09

그리움의 꽃은 시들지 않는다 / 藝香 도지현

 

불망의 세월이 얼마나 지났던가

바람의 이름은 수없이 변했고

구름은 또 얼마나 흘러갔나

계절도 변하고 또 변해

꽃이 피면 꽃이 지고,

또 새로운 꽃은

순환하는 계절대로 피어났었지

 

한데, 꼭 한 송이

지지 않는 꽃이 가슴에 피어 있다

 

그 꽃은 세월이 가며 자라나고

봉오리가 맺히면 점점 벌어져

시간이 가며 활짝 피어나

가슴을 가득 채운 지 오래다

지면 잊히려니 했는데

그리움은 꽃이 피는 속도만큼

비례해서 더 깊어 가기만 하고

시들지 않고 더욱 생생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