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착각입니다 / 임은숙

대구해송 2021. 12. 14. 21:03

착각입니다 / 임은숙

빗물의 간절한 사연 알지도 못하면서

바람의 마지막 행선지 어딘지도 모르면서

등 돌리는 이의 지독한 아픔도 모르면서

빗물은 슬프다

바람은 자유롭다

이별은 차갑다

멋대로 단정 짓는 이들

때로는 빗물도 다정한 속삭임입니다

차마 멈출 수 없는 바람의 안타까운 몸부림입니다

이별 뒤에 남는 건 가장 뜨거운 기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