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는 슬픕니다 / 임은숙
조그맣게
기다랗게
모습을 바꾸면서
늘 그대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때론 모습을 감추기도 합니다
감추고 싶어서가 아니라
내 마음의 태양이 지고나면
어둠이 오기 때문입니다
어둠 속에서 흘린 나의 눈물은
그대 가슴에 그리움으로 녹아내립니다
어쩔 수 없는 현실 앞에 긴 한숨을 내뿜는
태양과 해바라기의 운명입니다
벅찬 행복에
온몸 세포 하나하나가 춤추며 반응하지만
다가오는 어둠 앞에
습관처럼 주저앉는 그림자는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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