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그림자는 슬픕니다 / 임은숙

대구해송 2018. 12. 9. 17:14




림자는 슬픕니다 / 임은숙


           



조그맣게

기다랗게

모습을 바꾸면서

늘 그대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때론 모습을 감추기도 합니다

감추고 싶어서가 아니라

내 마음의 태양이 지고나면

어둠이 오기 때문입니다


어둠 속에서 흘린 나의 눈물은

그대 가슴에 그리움으로 녹아내립니다

어쩔 수 없는 현실 앞에 긴 한숨을 내뿜는

태양과 해바라기의 운명입니다


벅찬 행복에

온몸 세포 하나하나가 춤추며 반응하지만

다가오는 어둠 앞에

습관처럼 주저앉는 그림자는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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