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그대가 나에게 와서 / 박소향

대구해송 2018. 8. 26. 22:42





그대가 나에게 와서 / 박소향

 

 

 

가만히 손을 내밀면

내게 했던 그대의 말

먼 가지 끝에

동그랗게 걸린다.

 

세상의 모든 것이

처음이 되게 하던

그대 사랑의 말들

 

처음 꽃이 되고

처음 별이 되어

잠도 오지 않던 설레임의 밤

먼 곳으로 강이 흘렀다.

 

꽃씨가 꿈을 꾸는 들길에서

봄이 찬란해지고

눈부신 비가 오롯이

그리움을 자꾸 모으던 시간

 

병이 날 것 같은 입맞춤

들꽃 지는 언덕에

오래도록 빛이 비췄다.

그대가 나에게 와서

 


          

     (A Melody - Ralph Zurmuh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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