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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손 / 허윤정

대구해송 2018. 7. 15. 22:20

황홀한 노을



빈 손 / 허윤정

 

 

 

하늘은 먼 강물

구름이사

일었다 사라지고

 

눈빛 가득

슬픔을 담고

노을은 꽃빛으로 물들었다

 

상실의

아픔이 싫거든

소유를 하지 마라

 

어데서 왔는지

새 한 마리 날아와

창가에서 울고 있다

 

무엇을

아끼랴만

줄 것도 없는 빈 손

 

그대여

빈 손으로 왔다가

그 손마저 버리고 간다

 

   

 

 

(Tornero - 남택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