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姜鍊鎬
충남 대전 출생
고려대학교 국문과 및 동대학원 졸업
현재 원광대학교 한국어문학부 문예창작학전공 부교수
1991년 《문예중앙》신인문학상에〈歲寒圖〉외
아홉 편이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
1995년 현대시동인상을 수상
시집으로,《비단길》(세계사, 1994)
《잘못 든 길이 지도를 만든다》(문학세계사, 1995)
《세상의 모든 뿌리는 젖어 있다》(문학동네, 2001) 等
<감상 & 생각>
슬픔에도 건강한 것이 있다니...
말없이 흐느끼는 그녀의 전화에서,
건강한 생명력을 읽어내는 시인의 감각이 부럽다.
그리고, 활자活字를 빌어 그 슬픔의 수직적 깊이를
오히려 따뜻한 포옹 같은 감촉으로
독자에게 살갑게 전해주는 배려配慮도
고맙게 느껴진다.
이 황막荒漠한 삶의 한 가운데서
자신의 내밀內密한 슬픔을
아무 스스럼없이 받아줄 수 있는 이가
곁에 있다는 건 얼마나 복된 일이던가.
건강함은 고사姑捨하고...
그 어느 누구에게도 전할 수 없는
말기암末期癌 같은 내 슬픔은
이제 아무도 받아주는 이 없고,
심지어 나에게서조차 외면을 당하는데.
그래서일까.
곁에 아무도 없단 게...
오늘따라, 유독惟獨 쓸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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