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 김재진
문이 닫히고 차가 떠나고
먼지 속에 남겨진 채 지나온 길 생각하며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얼마나 더 가야 험한 세상
아프지 않고 외롭지 않고
건너갈 수 있을까.
아득한 대지 위로 풀들이 돋고
산 아래 먼길이 꿈길인 듯 떠오를 때
텅 비어 홀가분한 주머니에 손 찌른 채
얼마나 더 걸어야 산 하나를 넘을까.
이름만 불러도 눈시울 젖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얼마나 더 가야 네 따뜻한
가슴에 가 안길까.
마음이 마음을 만져 웃음 짓게 하는
눈길이 눈길을 만져 화사하게 하는
얼마나 더 가야 그런 세상
만날 수가 있을까.
(Andante-Beautiful days)
관련
'사랑 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는 / 정호승 (0) | 2018.05.27 |
---|---|
약속 / 나호열 (0) | 2018.05.27 |
마음의 빈집 / 김재진 (0) | 2018.05.14 |
따뜻한 편지 / 곽재구 (0) | 2018.05.14 |
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 정채봉 (0) | 2018.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