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여름휴가, 이색여행지 그곳으로 가고싶다

대구해송 2017. 7. 2. 15:11

옐로스톤

한여름 나무그늘 밑 탁상에 누워 점점이 떠가는 구름을 보거나 서늘한 바람이 부는 계곡 바위에 걸터앉아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듣는 일은 괜한 시간낭비가 아니다. 휴식은 노동의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이맘때쯤 7월 달력을 펼치고 다가오는 휴가까지의 날짜를 세다 보면 피식~ 웃음이 나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열심히 일한 대가인 것. 다만 올해는 뻔한 여름 휴가지 말고 좀 색다른 여행지로 떠나 보면 어떨까. 가보싶은 여행질 소개한다.


■냉정과 열정의 대지 ‘아이슬란드’

인기 예능 프로그램 시리즈 가운데 한 곳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여행지다. 한여름 평균기온이 10도 안팎으로 ‘시원한 여름’을 경험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여행지다.

세계 5대 온천 중 하나인 ‘블루라군’을 비롯해 황금폭포의 뜻을 가진 아이슬란드 대표 폭포 ‘굴포스’, 최대 30m까지 온천수를 분출하는 장관을 연출하는 ‘게이시리’, 아이슬란드 최초의 국립공원 ‘싱벨리어 국립공원’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여기에 어둠이 내리지 않는 밤을 경험할 수 있는 백야는 덤이다.



알래스카 글레이셔 베이 국립공원



■여름에만 만날 수 있는 ‘알래스카’

미국에서 가장 큰 주인 ‘얼음의 땅’ 알래스카는 여름에만 방문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다.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 수려한 경관과 모험거리, 빙하, 오로라, 백야 등 자연의 신비가 가득해 버킷리스트에 단골로 등장하는 곳이기도 하다. 또 빙하 유람선, 개썰매 체험, 연어 낚시 등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레포츠가 많고, 운이 좋으면 북극곰을 볼 수도 있다.



궁갈로트


■출사 떠나기 좋은 여행지 ‘몽골’

인천공항에서 3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몽골은 아직 유명 여행지는 아니지만, 최근 텔레비전 프로그램과 입소문을 타며 새로운 여행지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넓은 초원과 밤하늘에 펼쳐지는 별무리를 경험한다면 기억에 남는 여행지로 남을 듯하다. 


몽골 여행의 관문인 ‘울란바토르’를 시작으로, 몽골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을 맞는 국립공원 ‘테를지’, 몽골 최대

규모의 호수인 ‘흡수골’, 진정한 사막 체험이 가능한 ‘바얀고비’ 그리고 철새와 야생동물보호구역이자

급류타기·승마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궁갈로트’ 등 기존 동남아나 일본 같은 근거리 관광지에서

볼 수 없던 독특한 느낌의 여행지로 가득 차 있다.

■태고의 매력을 뽐내는 ‘옐로스톤’

신비로운 매력으로 가득 찬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5월에서 9월까지만 방문이 가능한 곳으로, 그중 7월 날씨가

쾌적해 여행하기에 적합하다. 여행하기 좋은 날씨와 색다른 여행지를 이번 휴가의 우선순위로 생각하고 있다면, 올여름 휴가지로 ‘강추’한다.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함께 미국 3대 국립공원으로 손꼽히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지명은 지하 마그마 활동으로 인한 황 성분 때문에 노랗게 변색된 바위들을 보고 지어졌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하이라이트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수증기를 뿜어내는 방대한 규모의 간헐천 지대(Geyser)를 관람하는 것이다. 올드 페이스풀이라는 간헐천이 가장 유명하며, 미드웨이 가이저, 매머드 핫 스프링스 등

독특한 특징이 넘치는 간헐천들로 장관을 이룬다.



바이칼의 알흔섬

■시베리아의 진면목 ‘이르쿠츠크’와 ‘바이칼’

7월 최고온도가 약 24도로 우리나라 봄 날씨와 비슷한 이르쿠츠크는 여행하기 좋은 날씨를 자랑한다. 특히 ‘시베리아의 파리’로 불릴 만큼 유럽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고, 최근 여행객들의 관심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 볼거리로는 성 니콜라이 교회, 즈나멘스키 수도원 그리고 데카브리스트 박물관 등이 있다.

또 이르쿠츠크에서 70㎞ 떨어진 곳에는 ‘시베리아의 푸른 눈’이라 불리는, 세계 최대 담수호인 바이칼 호수가 있다. 호숫가에서 수평선을 보고 있자면, 바다로 착각할 정도로 그 크기에 압도당한다. 울란우데~이르쿠츠크 구간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탑승해 환상적인 바이칼 호수의 모습을 두 눈에 담아도 좋고, 유람선에 탑승해 시원한 호수 바람을 쐬며 바이칼 호수를 만나도 좋다.


한편 최근 방영된 TV프로그램 <가출소년-사십춘기>에서 권상우와 정준하가 방문한 러시아는 지난여름 2500명이 방문하며 26.7%의 성장세를 보인 신규여행지다. 불과 3시간의 짧은 이동으로 유럽의 향기를 느낄 수 있으며, 저렴한 물가와 60일 무비자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유여행객을 중심으로 일찍부터 ‘여행천국’이라고 입소문이 퍼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