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한사람을 사랑했네 / 이정하

대구해송 2016. 12. 4. 21:39



한사람을 사랑했네 / 이정하



삶의 길을 걸어가면서 나는 내 길보다
자꾸만 다른 길을 기웃거리고 있었네.
함께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로인한 슬픔가 그리움은 내 인생 전체를
삼기고도 남게 했던 사람.

만났던 날 보다 더 사랑했고
사랑했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그리워했던 사람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함께 죽어도 좋다 생각한사람..

세상의 환희와 종말을 동시에
예감케 했던 한사람을 사랑했네..
부르면 슬픔으로 다가올 사람
내게 가장 큰 아픔으로 저무는 사람

가까이 다가 설수 없었기에
붙잡지 못했기에 보낼 수도 없던 사람
바람이 불고 낙엽이 떨어지는 날이면
문뜩 전화를 걸고 싶어지는 한사람을 사랑했네.

떠난 이후에도 차마 지울 수 없는 이름
다 지웠다하면서 선명하게 떠오르는 눈빛
내 죽기 전에는 결코 잊지 못 할
한사람을 사랑했네..

그 흔한 약속도 없이 헤어졌지만
아직 두 내안에 남아 뜨거운 노래를 불려지고
있는 사람

이 땅위에 함께 숨 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마냥 행복한 사람이여.
나는 당신을 사랑 했네
세상에 태어나 단 한사람을.
당신을 사랑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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