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없는 세월들
흔적 없는 세월들
차 배 형 어둠이 밀려드는 차창 밖 하늘가 낮게 드리운 구름이 언덕을 넘고 붉게 타는 석양을 오가는 고단한 영혼들 말 못하고 구석진 거리를 배회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맘때가 되면 서둘러 분주히 집으로 돌아가고 누군가는 저녁 하늘을 바라보며 처진 어깨를 추스르며 거리를 헤맵니다.
긴 목을 느리고 바라보는 저녁노을 이따금 창문너머 기웃대는 눈동자 텅 빈 거리에 그냥 주저앉고 싶지만 왠지 홀로 어둠을 노래하고 싶어집니다.
아무도 없는 쓸쓸한 밤하늘 더딘 미소에 말 못하는 사람들 흔적 없이 밀려드는 하늘 저편 바람소리 날선 운명처럼 비껴가는 백조의 날갯짓 터져나는 슬픔을 애써 이겨내고 있습니다.
오늘 누군가에게 사랑을 전하고 싶습니다. 속절없이 가버리는 흔적 없는 바람의 세월들 말 못하는 정만 남기고 멀어지는 그대 뒷모습 먼 훗날 가슴이 아려오면 다시 불러보리라. Midnight Blue - Caravelli Orchest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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