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ey M. (보니 엠)
독일 출신의 흑인 혼성 그룹 보니 엠(Boney M.)은 유로팝의 달콤한 멜로디, 편안한 보컬 화음, 시대의 트랜드 디스코 리듬, 이국 정취를 풍기는 레게 사운드로 1970, 1980년대를 화려하게 수놓은 팝 그룹이다.
1974년 독일의 프로듀서였던 프랑크 파리안(Frank Farian)은 'Baby do you wanna bump'라는 곡을 만들어 발표한다. 스튜디오 뮤지션을 동원하여 만든 이 작품은 자신의 이름이 아닌 당시 TV방영 중이던 흑인 수사물에서 착안 '보니 엠(Boney M.)'이라는 가상의 이름으로 발표되었다. 서인도제도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곡의 분위기에 맞추어 흑인 그룹의 노래인 양 대중을 속인 것이었다. 하지만 장난 식으로 만든 이 가상 그룹의 노래는 의외의 대성공을 거두며 독일 싱글차트 정상을 차지하기에 이른다. 급기야 팬들은 그들의 라이브 방송 출연을 원하여 텔레비젼 방송국을 자극하게되고 팬들의 성화에 못이긴 프랭크 파리안은 가상으로 만들었던 그룹 보니 엠을 만들기 위해 오디션을 거쳐 네 명의 서인도제도 출신 흑인들을 선발하게 된다. 여성 3인, 남성 1인으로 구성되어진 보니 엠은 초기 수회의 멤버교체를 거쳐 리즈 미첼(Liz Mitchell), 카르시아 바렛(Carcia Barrett), 바비 파렐(Bobby Farrell), 마이지 윌리암스(Maizie Williams)의 라인업으로 다져지고, 76년 'Daddy cool'이라는 두 번째 싱글을 발표, 디스코 음악의 열풍에 조용히 편승하며 성공을 이어간다.
보니엠은 당시 유럽과 미국을 장악하고 있던 유로팝과 디스코의 특징을 절묘하게 결합시키고 그 안에 서인도제도의 레게리듬을 더하면서 서정성을 간직한 특별한 디스코 음악을 해나갔다. 1970년대 그들의 인기는 대단해서 1977년 'Sunny'가 차트1위, 'Love for sale', 'Ma baker', 'Belfast'도 동년 독일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영국 차트에서도 각각 2위, 8위를 기록하며 당시 미국 최고의 인기 밴드 비지스(Bee Gees)와 인기 경합을 벌였다. 1978년 성공은 더 크게 이어진다. 서세원의 코미디 송으로 번안되어 우리 귀에도 친숙한 'Rivers of Babylon'이 처음으로 영국차트 1위에 오르며 5주간 정상을 지켰고, 'Brown girl in the ring', 'Nightflight to venus', 'Rasputin'을 연이어 히트시켰으며, 동년 'Mary's boy child'를 정상에 올려놓으며 캐롤 그룹의 이미지를 처음으로 심어주게 된다. (이후 이들은 5번의 크리스마스 앨범을 발표한다.)
1981년까지 긴 인기행진을 이어가던 이들은 디스코음악의 몰락에 견디지 못하고 역시 인기의 하향 곡선을 그리게 된다. 1982년 'Happy song', '10,000 lightyears' 등을 히트시키는데 그친 이들은 멤버의 교체, 또 프랑크(Frank Farian)과의 결별 등 내부적인 요인들까지 겹치면서 1986년 이후부터는 거의 히트곡을 내지 못했다. 1988년 프랭크 파리안이 다시 그룹에 가세하지만 이미 시대의 흐름이 그들을 외면하고 있었다. 1980년대 1990년대 크리스마스 앨범과 베스트 앨범으로 근근히 모습을 드러내고 2001년 내한 공연을 가진 바 있지만 현재 이들의 활동은 미약하다.
'가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Bob Marley (밥 말리) (0) | 2015.12.07 |
---|---|
Bon Jovi(본조비) (0) | 2015.12.07 |
Bonnie Tyler (보니 타일러) (0) | 2015.12.07 |
Boyz II Men (보이즈 투 맨) (0) | 2015.12.07 |
Bryan Adams(브라이언 애덤스) (0) | 2015.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