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가슴에 묻은 이름 하나 / 최수월

대구해송 2023. 1. 5. 23:07

가슴에 묻은 이름 하나 / 최수월


한때 열병처럼 앓았던
그리운 이름 하나
아주 보낼 수 없어
가슴에 묻어 두기로 했습니다.

가슴에 묻어 두고 
아주 가끔 이라도
부르고 싶을 때 부르려고
가슴에 묻어 두기로 했습니다.

아주 보내고
혼자여서 외롭기보다는
만나고 싶을 때 만날 수는 없지만
가슴에 묻어 두고 
그리울 때마다 꺼내보면
덜 외로울 것 같아
가슴에 묻어 두기로 했습니다.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뀌어도
영원히 가슴에 살고 있을 
그리운 이름 하나
그래서 덜 외로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