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예수

사람에게 주어진 기회

대구해송 2022. 9. 13. 21:34

사람에게 주어진 기회 / 정은주 목사

 

 

(전 3:1-7) “1.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2.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3. 죽일 때가 있고 치료할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4.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5. 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거둘 때가 있으며 안을 때가 있고 안는 일을 멀리 할 때가 있으며 6.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7.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사람에게 주어진 삶의 기회는 단 한번밖에 없습니다. 사람이 똑 같은 세월을 살아도 그 시간의 길이보다도 그 주어진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자신에게 보람과 긍지가 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덕이 되게 할 수 있게 사용하였는가? 가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유구한 시간 속에서 제한된 시간만 살아가는 인생이 자신의 원하는 것을 다 성취하고 살 수 는 없습니다. 사람이 자아중심적인 욕망 때문에 눈이 어두워서 허망한 생가만 하고 살아가지만, 참으로 지혜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어진 때를 선용하여 축복을 받게 됩니다.

 

1. 모든 일의 기한(3:1)

 

전도자는 세상에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 보고 그것에서 참된 만족을 찾으려고 하였지만 결국은 “사람이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가운데서 심령으로 낙을 누리게 하는 것 보다 나은 것은 없다”(2:24)고 단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자신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삶의 참된 의미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부르셔서 하게 하신 역할로서의 일을 성실히 하면서 그 심령으로 낙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크신 축복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수고도 영원히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시간에 제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우주공간의 모든 것들과 일들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기회와 그 기한을 넘어 서지 못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도자는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3:1)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지으신 그 피조물 그 자체로서는 하나님과 같이 영원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본문에서 세상 모든 일에 먼저 그 ”기한“이 정해져 있다고 하였습니다. 원래 기한이란 말은 일정한 시간의 길이를 말하는 것으로 세상일에 무한히 영원토록 계속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말도 되는 것입니다. 사람의 일에 따라서는 어떤 일은 그 기간이 길고 어떤 일은 그 기간의 짧은 차이는 있을지라도 결국은 일정한 기간을 넘어 설수 없는 것을 말합니다. 하물며 인간이 스스로 인간의 유한성을 인정하면서 사람 자신이나 사람의 하는 일에 영원한 것을 기대 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 모든 일에 그 “목적이 이룰 때” 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그것들이 존재하는 목적이 있는데 그 목적이 성취되는 때가 있다고 말씀한 것입니다. 본문에서 때라는 말씀은 그 목적이 성취되는 시기를 말합니다. 사람은 이와 같이 목적을 성취할 수 있는 때가 이르기 위하여 자신의 생을 통하여 성취하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역사 섭리에서의 자신의 특정한 역할을 찾아서 그 역할을 감당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슬기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어떤 일이 계속되는 기간과 그 일이 성취되는 시기로서의 때가 이미 하나님의 섭리 속에 정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이사야선지가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모든 역사를 계획하시고 섭리하신 일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태초부터 만대를 명정“(사41;4)하셨다고 하셨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역사의 시초부터 모든 역사 진행의 프로그램을 작성 해 두셨고, 그 역사진행의 시간표에 따라서 역사를 진행시킨다는 것을 말씀한 것입니다.

 

2. 죽을 때와 꿰멜 때 (3:2-7)

 

이렇게 기한과 때의 서론을 말씀한 전도자는 2-8절까지 서로 상반되고 대립되는 실제적인 일들을 14쌍이나 열거하여 모든 일에 하나님의 섭리하시는 기간이 있고ㅡ 그 정하신 때가 있다는 것을 실증하였습니다. 구약성경의 히브리 원본에는 이 “기한” 과 “때” 의 목록들이 병행하여 두 난에 나누어서 일종의 대조표의 형식을 갖추어서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하여 일목요연하게 배열해 노았습니다.

 

사람의 한 생명의 시작으로서의“날 때”와 한 생명의 종말로 서의 “죽을 때” 가 있다는 말씀 속에는 적어도 사람의 생명은 제 마음대로 생기거나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하시는 손에 달려 있다는 뜻인 것입니다. 이런 사실에 대하여 욥은 하나님께서 인생의 탄생과 죽음의 “그 날을 정하셨고 그 달수도 주께 있음으로 그 제한을 정하여 넘어가지 못하게 하셨다”(욥14;5)고 하였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사람이 태어나고 산다는 것은 죽을 때를 향하여 간다는 뜻도 있겠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나 하나님께로부터 이 지상에서 유일한 삶의 기회를 얻은 사람들은 “모든 산자 중에 참여한 자가 소망이 있다”(9:4)는 말씀과 같이 소망 중에 하나님과 자신을 위하여 의미 있는 생활이 계획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하나님) 심판이 있기”(히9:27) 때문입니다.

 

식물의 경우도 심을 때와 그것을 뽑을 때가 있는데 하나님께서 자연 속에 정하신 법칙의시기에 따라서 그 목적이 이루어짐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이 사물을 다루는 것도 그때가 있기 때문에 죽일 때와 치료시킬 때가 있고, 헐 때와 세울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감정의 표현에 있어서도 그시기에 따라서 울 때와 웃을 때가있으며, 슬퍼할 때와 춤출 때가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