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예수

하나님의 지혜

대구해송 2022. 6. 6. 22:13

하나님의 지혜

 

(잠 1-31장)

 

 

잠언에는 ‘지혜’와 ‘도덕’ 그리고 ‘윤리’에 관한 내용이 있지만 잠언의 기록 목적이나 결론은 결코 이 세상에서 잘 살기 위한 ‘윤리’와 ‘도덕’ 그리고 ‘지혜’가 아닙니다. 잠언에서 말하는 지혜는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술’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지혜’인 것입니다.

 

잠언의 기록자는 솔로몬(잠 1:1-22:16, 25:1-29:27)과 여러 지혜자들(잠 22:17-24:34) 그리고 아굴(잠 30장)과 르무엘 왕의 어머니(잠 31장)입니다. 솔로몬은 구약에서 ‘지혜’(왕상 3장)와 ‘성전 건축’(왕상 5,6,8장/ 대하 2-7장)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모형하는 인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솔로몬이 예수 그리스도를 모형 한다는 것이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고 나서 부귀영화와 이방의 많은 여인으로 인해 하나님을 떠난(왕상 11:1-13) 신앙 인격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One Story’ 10강 ‘이삭 편’에서 말한 것처럼 아무도 삶 전체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의 삶을 산 사람은 없습니다. 단지 구약 인물들의 삶의 단면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모형하는 것으로 그들의 단면들이 모두 조각이 되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맞추고 그려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약의 율법에 정통했던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약을 보니 구약 전체가 예수 그리스도였던 것입니다(빌 3:5-9).

 

솔로몬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지혜는 범죄하기 전의 아담과 같고(창 2:19/ 왕상 4:30-32) 진정한 지혜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 됩니다(잠 8장). 구약 성경 역사를 통해 이스라엘이 가장 번성했던 시기가 바로 다윗, 솔로몬 시대로 다윗이 완성하지 못한 성전을 건축한 솔로몬 때가 가장 절정입니다. 그러므로 솔로몬을 통해 이루신 성전 건축은 이 세상에서 맛보기로 하나님이 이루어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솔로몬의 잠언을 통해 맛보기로 그치는 것이 아닌 진정한 실체인 예수 그리스도를 찾아낼 수 있어야만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진정한 성전으로 오셨기 때문입니다(요 2:21). 그럼 이제 잠언으로 들어갑니다.

 

잠언, ‘누가 누구에게’

 

잠언에서는 잠언의 기록자가 그의 아들에게 ‘내 아들아’(잠 1:8,10,15, 2:1, 3:1,11,21, 4:10,20, 5:1,20, 6:1,3,20, 7:1, 19:27, 23:15,19,26, 24:13,21, 27:11, 31:2)의 표현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지 솔로몬이나 르무엘의 어머니가 그들의 아들에게만 하는 말이 아닌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주시는 말씀인 것입니다.

 

잠언의 구성

 

잠언은 총 31장입니다. 잠언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면 1장부터 9장까지는 잠언에서 말하고 있는 ‘지혜’와 ‘악인’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10장부터 31장까지는 그 지혜를 품은 자들의 이 세상에서의 소금과 빛의 삶에 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잠언의 기록 목적

 

잠언은 ‘이는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며 명철의 말씀을 깨닫게 하며 지혜롭게, 공의롭게, 정의롭게, 정직하게 행할 일에 대하여 훈계를 받게 하며 어리석은 자를 슬기롭게 하며 젊은 자에게 지식과 근신함을 주기 위한 것’(잠 1:2-4)이라고 기록의 목적을 명백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첫째, 어리석은 자, 젊은 자에게 ‘슬기’와 ‘지식’과 ‘근신함’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어리석은 자(시 14:1-3, 53:1-3)와 젊은 자(전 11:9-12:2)는 아직 세상에서 ‘하나님이 없다’ 하며 하나님을 인정하지 못하고 그들의 인생을 즐거워하며 마음에 기뻐하여 원하는 길들과 눈에 보는 대로 행하는 자들입니다. 마치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기 전 비옥한 땅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우상을 섬기던 때이며 야곱이 하나님을 만나기 전 형 에서를 피해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라헬과 즐거워하던 때이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풍요의 땅 애굽에서 번성하여 하나님의 언약을 잊고 살 때를 말합니다.

 

둘째, 이제 이들에게 필요한 ‘슬기’와 ‘지식’과 ‘근신함’은 바로 ‘지혜’와 ‘훈계’와 ‘명철의 말씀’입니다. 잠언 전체를 통해서 말씀하시고 구약과 신약 성경 전체를 통해서 말씀하고 있는 바로 그 말씀,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깨닫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자라면(롬 8:30) 반드시 그 메소포타미아의 비옥함을 떠날 것이며 형 에서를 지나 벧엘로 올 것이며 애굽의 풍요를 떠날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하나님의 자녀를 반드시 인도하실 것입니다(시편 23편).

 

셋째,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참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깨달은 자들의 삶은 ‘지혜롭고, 공의롭고, 정의롭고, 정직하게 행할 일’에 대하여 훈계를 받습니다. 바로 이 훈계의 내용이 잠언의 내용입니다. 그리고 그 훈계의 내용의 핵심은 바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시 111:10/ 잠 1:7, 3:7, 8:13, 9:10, 10:27, 14:2,26,27, 15:33, 23:17, 31:30)입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해야 하는데(잠 3:6)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할 수 있는 은혜가 있어야 만이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참 지혜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또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되어진 자들에게는(빌 3:7-9)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더할 것이고(벧후 3:18)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지략을 얻게 될 것입니다(잠 1:5).

 

지혜의 실체

 

잠언의 지혜는 의인화되어 길거리에서 광장에서 부르며, 소리를 높이며 소리를 지르며 소리를 발합니다(잠 1:20,21, 8:1-4). 잠언의 지혜는 태초 전에 하나님과 함께하였고 땅과 바다와 샘과 산이 생기기 전부터 세움을 받았으며 하나님이 모든 만물을 창조하시며 땅의 기초를 정하실 때에 창조자가 되어 날마다 하나님의 기뻐하신 바가 되었으며 항상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하였습니다(잠 8:22-31). 성경은 그 태초 전부터 계시고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임을 선포합니다(요 1:1-3/ 골 1:15-17). 그러므로 잠언에서 솔로몬 왕을 통해 드러내시는 지혜는 바로 온전한 지혜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사 11:1,2/ 눅 2:40/ 고전 1:24/ 엡 1:17/ 골 2:2,3).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어리석음을 좋아하고 거만을 기뻐하며 지식을 미워하는 어리석고 거만하고 미련한 자들에게 지혜의 책망을 듣고 돌이키라고 합니다(잠 1:22,23). 하나님이 구약 선지서를 통해 하신 외침이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렘 7:25, 25:4, 32:33, 35:15, 44:4). 그리하면 지혜의 영을 부어주어 지혜의 말을 보이신다고 합니다(잠 1:22,23/ 욜 2:28-32). 그런데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자녀라면 돌이킬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자들은 듣기 싫어하였고 돌아보지 아니하였으며 지혜의 교훈은 멸시하였고 지혜의 책망을 받지 아니 하였습니다(잠 1:23,24).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 자기 땅에 오셨지만 자기 백성들의 영접을 받지 못하였습니다(요 1:11). 그리고 회개하고 복음을 받지 않은 자들은(막 1:15) 심판이 임할 것이며(잠 1:26,27) 그때서야 그들은 참 지혜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찾겠으나 그들의 행위의 열매를 먹게 될 것입니다(잠 1:28-33).

 

또한 잠언에서는 지혜와 하나님의 계명, 말씀을 같은 것으로 말하고 있습니다(잠 7:1-3, 29:18, 30:5,6). 지혜는 등불이요 빛이며 생명의 길입니다(시 119:105/ 잠 6:23).

 

지혜를 구하라

 

성경은 지혜를 구하라고 합니다. 구하는 정도가 아니라 지혜의 말을 받아 계명을 간직하고 지혜에 귀 기울여 마음에 명철을 두고 지식을 불러 구하며 명철을 얻으려고 소리를 높이는데 은을 구하는 것같이 그것을 구하고 감추어진 보배를 찾는 것 같이 찾으라고 합니다(잠 2:1-4). 지혜를 간절히 구하고 찾는 자들에게 지혜가 임할 것입니다(잠 8:17). 왜냐하면 그 지혜를 구할 수 있는 자들은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우리의 명철을 의지하지 말며 범사에 여호와를 인정하면 우리의 길을 지도하십니다.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악을 떠나는 것입니다(잠 3:5-7). 지혜와 명철을 얻어 잊지 말며 어기지 아니하고 버리지 아니하고 사랑하면 지혜가 우리를 보호할 것이고 지킬 것입니다. 지혜가 제일입니다. 지혜를 높이면 그가 여러분을 높이고 지혜를 품으면 그가 여러분을 영화롭게 할 것이며 아름다운 관과 영화로운 면류관을 줄 것입니다(잠 4:5-9).

 

지혜의 유익

 

지혜를 얻는 것이 은보다 낫고 정금보다 나으며 진주보다 귀하여 모든 것으로도 이에 비교할 수 없습니다(잠 3:14,15, 8:11, 16:16, 20:15). 장수와 부귀와 즐거움과 평강이 있고 지혜는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로 복된 것입니다(잠 3:16-18, 11:30). 모든 것이 참 지혜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루어질 것들입니다. 지혜를 지키는 자는 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총을 받아(잠 8:35) 복,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영적인 복이 있을 것입니다(잠 8:32).

 

지혜로 세상에 속한 그 무엇을 더 누리고 더 가지는 것이 아닙니다. 지혜를 구하여 얻은 자는 여호와 경외하기를 깨달으며 하나님을 알게 될 것입니다(잠 2:5). 여호와는 지혜를 주시며 지식과 명철을 주시고 완전한 지혜를 예비하시고 방패가 되어 주십니다(잠 2:6,7). 그리고 성도들의 길을 보전하시고 모든 선한 길을 깨닫게 하시고 영혼을 즐겁게 하시고 지키고 보호하여 악한 자의 길에서 건지고 이방 계집에게서 구원하실 것입니다(잠 2:16). 또한 지혜는 선한 자의 길로 행하게 하며 의인의 길을 지키도록 할 것입니다(잠 2:20).

 

성경은 계속해서 지혜의 법을 잊지 말고 지혜의 명령을 지키면 장수하는 데 평강을 더한다고 합니다(잠 3:1,2). 평강이 없는 장수는 고통입니다. 또한 근심이 없는 복을 주신다고 합니다(잠 10:22). 근심이 함께하는 복은 하나님의 복이 아닙니다. 지혜로 말미암은 인자와 진리를 목에 매고 마음 판에 새기면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을 것입니다(잠 3:3,4). 행악을 행하는 자는 잠시 사람 앞에서 귀중히 여김을 받을 수 있지만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은 반드시 그 악을 사람 앞에서도 드러내실 것입니다.

 

미련한 자, 악한 자를 피하라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며(잠 1:7) 이 악한 자들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유혹합니다 (잠 1:10-14, 4:14-19, 5:1-14, 2:16-22, 7:5-23). 이들의 유혹은 한 마디로 ‘이 세상이 전부인 줄 알고 이 세상에서 왕이 되어 화려하게 살기 원했던 가인의 후손 네피림(창 6:4)과 함의 후손 니므롯(창 10:8,9)의 삶을 따르자’인 것입니다. 이 세상이 전부이니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이 세상을 즐기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혜는 경고합니다(잠 1:15-19). ‘그들과 함께 길에 다니지 말고 발을 금하여 그 길을 밟지 말라’(잠 1:15)고 합니다. 지혜를 소유한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않고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않고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말라고 합니다(시 1:1).

 

지혜는 생명입니다(잠 4:13,22, 8:35, 13:14). 목에 매며 손가락에 매며 마음에 새기며 마음판에 새겨야 합니다(잠 3:3, 6:21, 7:3). 젊어서 취한 아내 즉, 지혜를 음녀와 이방 계집 즉, 세상과 바꾸어서는 안됩니다(잠 5:18-20).

 

잠언 9장에서는 ‘지혜’와 ‘미련한 여인’을 대조하고 있습니다. 먼저 지혜가 성중 높은 곳에서 불러 이릅니다(잠 9:3). 어리석은 자는 돌이키고 지혜 없는 자는 와서 식물, 떡을 먹으며 포도주를 마시라고 합니다(잠 9:4,5). 그 식물과 포도주는 바로 참된 양식과 음료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요 6:35,55, 7:37/ 참고. 계 3:20, 22:1,17). 지혜는 어리석음을 버리고 생명을 얻으라 명철의 길을 행하라고 합니다(잠 9:5,6). 그런데 거만한 자와 악인은 징계하지도 말고 책망하지도 말라고 합니다(잠 9:7,8). 지혜 있는 자와 의로운 자를 책망하고 교훈을 더하고 가르치라고 합니다(잠 9:8,9). 그런데 미련한 여인도 성읍 높은 곳에 있는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잠 9:14). 미련한 여인은 떠들며 어리석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데(잠 9:13) 행인들을 불러 지혜와 유사한, 비슷한 말을 합니다. 미련한 여인도 어리석은 자와 지혜 없는 자에게 이리로 돌이키라고 하는데 생명의 떡이 아닌 ‘도둑질한 물이 달고 몰래 먹은 떡이 맛이 있다’고 합니다(잠 9:16,17). 미련한 여인도 지혜와 유사하게 유혹하지만 지혜가 이끄는 길은 생명이고 미련한 여인이 이끄는 길은 사망입니다(롬 6:23).

 

마음을 지키라

 

이제 지혜를 구하여 지혜를 품고 받아 지혜와의 동행을 통해 영적 유익을 누리는 자들은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잠 4:23, 17:3,22, 21:2, 25:28, 28:26). 그래야 악인의 길을 피할 수 있습니다(잠 4:10-7:27).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혜를 받아(잠 4:10) 주의하며 귀 기울이고 눈에서 떠나게 하지 말며 마음 속에 지켜야 합니다(잠 4:20,21, 5:1,2, 6:20,21).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하야 합니다(수 1:7,8/ 잠 4:27).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들은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여야 합니다(롬 12:2).

 

이제 잠언 10장부터 30장까지는 계속해서 지혜를 품은 자들이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지혜의 표현을 빌려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를 은혜로 받았음에도 소금과 빛으로 살지 못하는 우리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다시 그 지혜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로 가는 것입니다(마 11:28-30).

 

말을 주의해야 합니다

 

성경은 신약의 잠언으로 불리는 야고보서에서는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나오는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약 3:10)고 합니다. 혀를 주의하라고 경고합니다(약 1:26, 3:5,6,8). 잠언은 입, 말, 입술, 한담의 표현으로 역시 말을 조심할 것을 경계하고 경고하고 있습니다(잠 10:19, 11:13, 12:14, 15:1,23,28, 17:28, 18:6-8, 20:19, 25:11, 26:22).

 

사랑은 덮어주는 것입니다.

 

함이 하나님의 덮어줌의 은혜를 받고 아버지 노아의 벗었음을 덮어주지 못하여 저주를 받은 것처럼 하나님의 지혜를 소유한 자들은 덮어주어야 합니다. 잠언은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느니라’(잠 10:12),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 마음이 신실한 자는 그런 것을 숨기느니라’(잠 11:13), ‘허물을 덮어 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요 그것을 거듭 말하는 자는 친한 벗을 이간하는 자니라’(잠 17:9), ‘너는 이웃과 다투거든 변론만 하고 남의 은밀한 일은 누설하지 말라’(잠 25:9)고 합니다.

 

다투는 여인을 피하고 사랑하며 살라

 

잠언은 ‘다투는 여인과 함께 큰 집에서 사는 것보다 움막에서 사는 것이 나으니라’(잠 21:9)고 합니다. 다투는 여인(잠 21:9,19, 25:24)으로 표현되는 세상은 잠언에서 ‘악한 여인(잠 6:24)’, ‘이방 여인(잠 6:24, 7:5, 23:27)’, ‘음란한 여인(잠 6:26)’, ‘간교한 여인(잠 7:10)’, ‘미련한 여인(잠 9:13, 14:1)’, ‘욕을 끼치는 여인(잠 12:4)’ 그리고 ‘음녀(잠 2:16, 5:3,20, 6:26, 7:5,8,25, 22:14, 23:27, 30:20)’로 표현되어 큰 집으로 표현된 이 세상에서는 ‘움막’으로 보여도 참 지혜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사는 것이 복된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다른 표현으로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잠 15:17),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잠 17:1)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훈계를 좋아하는 자

 

잠언은 아비가 아들을 징계함 같이 하나님이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신다고 합니다(잠 3:11,12, 13:24, 23:13,14). 하나님의 자녀들은 그 훈계를 좋아하고(잠 12:1)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의 훈계를 듣습니다(잠 13:1). 이것 역시도 지혜의 유익입니다. 오직 지혜를 소유한 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영적 혜택입니다.

 

잠언 30장의 ‘자족함’

 

야게의 아들 아굴은 잠언의 결론부에서 하나님의 지혜를 받아 깨닫고 참 지혜를 품은 자들의 이 세상에서의 남은 삶을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잠 30:8,9)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의 삶의 단면을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이 세상에 살지만 이 세상 것을 구하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아굴은 ‘거머리에게는 두 딸이 있어 다오 다오 하느니라 족한 줄을 알지 못하여 족하다 하지 아니하는 것 서넛이 있나니 곧 스올과 아이 배지 못하는 태와 물로 채울 수 없는 땅과 족하다 하지 아니하는 불이니라’(잠 30:15,16)고 하여 ‘자족하는 삶’의 가치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을 바라며 자족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창조뿐 아니라 모든 행사의 주관자이심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잠 16:1-4,9,33, 19:21, 21:31, 22:2, 25:21,22, 27:1, 29:26) 받아들어야만 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이미 욥기를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으로 이루실 것입니다(롬 8:28).

 

잠언 31장의 ‘현숙한 여인’

 

잠언은 마지막 장에서 ‘현숙한 여인’에 관한 내용으로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현숙한 여인을 찾기는 어렵지만 그의 값은 진주보다 귀합니다(잠 31:10). 그런데 잠언은 이미 그 진주보다 귀한 것이 지혜임을 말했습니다(잠 3:15, 8:11). 그리고 우리가 살펴본 대로 그 진주보다 귀한 지혜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며 생명의 말씀입니다. 그 현숙한 여인의 남편은 그 여인에 의지해서 삽니다. 여인의 남편은 장로들과 함께 성문에 앉아 사람들의 인정을 받습니다. 오직 그 현숙한 여인을 아내로 두었기 때문입니다.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이 현숙한 여인은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 모든 영광은 오직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받아야만 합니다(시 115:1).

 

이제 구약 역사서를 넘어 시가서 3번째 잠언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시가서의 이야기 이제 ‘전도서’로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