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그리스도의 선재(先在)
예수 그리스도의 존재양식이 세 가지라는 것을 앞에서 언급했다. 창세 전부터 하나님과 함께 하늘에 계시다가(先在),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육신을 입으시고 세상에 오셔서(成肉身), 십자가를 통해서 구원의 사역을 마치시고, 다시 승천(昇天) 하셔서 지금까지 하나님과 함께 계신다는 것이다.
이와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존재를 시간적인 순서대로 세가지 양태로 정리하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된다. 「먼저 계심」(先在)과 「육신을 입으시고 땅으로 내려오심」(成肉身)과 「다시 하늘로 올라가심」(昇天)을 시간적인 개념을 가지고 이해하면서, 성자께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계시면서 일하신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러면 「그리스도의 먼저 계심(先在)」에 대해서 성경과 교회의 신앙고백을 통해서 찾아 보도록 하겠다.
그리스도의 선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그것이 그리스도의 본질을 증거하는 결정적인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메시야요,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하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메시야요,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하는 근거는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탄생하시기 전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는 사실에 근거한 것이다. 그러한 확실한 증거를 성경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1. 성경적인 근거
(1) 요한복음에 나타난 증거 :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요 1:1-3). 여기 「태초」라는 시간은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조하기 전에 시간을 창조하셨으므로, 하나님과 만물 사이에 존재한 것이다. 「말씀」은 그리스도를 뜻하는데, 그리스도께서는 만물이 창조되기 전부터 계셨다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만물이 창조되기 전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며, 만물을 창조하실때 함께 동참하셨다는 것이다.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것이 없느니라」(요 1:2,3). 그리스도는 하늘에서 내려오신 분이시며(요 6:38), 아브라함보다 먼저 계신 분이시며(요 8:58), 창세전 부터 아버지 하나님과 함께 영화롭게 계셨다(요 17:5).
(2) 바울 서신에 나타난 증거들 : 하나님과 근본적으로 본질적으로 꼭 같으신 분이시며, 한 몸이시고 동등하신 분이시다. 그러나 하늘의 자리를 비우시고, 땅으로 내려오셔서 사람의 모양을 스스로 취하셨다(빌 2:6-8) 고 증거하고 있다. 그리스도는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나신 자니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었으며, 그는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서 있다고 증거한다(골 1:15-17).
그리스도는 본래 하나님과 함께 하늘에 계시다가 세상으로 내려오셨고, 다시 승천하셨다(엡 4:9,10). 만물이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났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아 났다(고전8:6).
(3)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증거 :「그리스도는 알파요, 오메가요 이제도 있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이다」(계 1:8)라고 증거하고 있다.
2. 신앙고백에 나타난 증거
그리스도의 탄생에 대한 기록은 매우 분명하게 많이 취급되어 있으나, 선재에 대한 내용은 부족하다. 그러나 탄생에 대한 내용속에 선재신앙이 포함되어 있었다. 사도신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라는 고백 속에 이미 先在신앙이 포함되어 있다.
안디옥교회의 감독인 이그나티우스(A.D. 35-107)는 그리스도교의 신앙을 정리하는데 큰 업적을 남긴 분이다. 그는 그리스도를 「나의 하나님」 「우리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했으며, 그리스도 선재(先在), 처녀탄생, 성육신, 속죄, 부활, 승천등에 대한 교리를 간결하게 매듭지었다. 이그나티우스는 그리스도의 선재(先在)에 대해서 분명하게 정리했다. 그리스도는 영원 전부터 계셨으며, 지음을 받지 않으셨고, 성부와 같은 분으로 함께 계시다가 아버지로부터 이 세상에 오셨고, 우리 인류와 함께 계시다가 다시 하나님께로 올라가셨다고 했다.
니케아신조(A.D. 351)는 초기교회의 신앙을 가장 잘 정리한 고백서이다. 이재고백서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선재에 대한 조항을 보면 분명하다. 「그는 하나님의 독생자이시며, 모든 세상이 있기 전에 하나님으로부터 나셨다」는 것과 「그는 지으심을 받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2천년 기독교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증거하였다. 그것을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선재(先在)신앙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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