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마지막이라는 말보다 슬픈 말을 나는 알지 못합니다 / 원태연

대구해송 2019. 8. 1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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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라는 말보다 슬픈말을 나는 알지 못합니다 / 원태연

 

어느날 습관처럼  텅빈공원을 걸었습니다

문득 구석에 있는 공중전화를 발견하고

수화기를 집어들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습관처럼 전화를 걸려 했지요

그누군가는 이미 내곁에 없다는것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난 어렸을때를 기억합니다

학교에 들어가기전에 아주 어렸을때 말이죠

엄마가 곁에 누워 잠이 들었었죠

한참을 자고 일어난후에 곁에 아무도 없음을 알고

슬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큰소리로  한없이 울었드랬습니다

 

그와 헤어진후에 마지막이라는 말을

참 많이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때마다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처음에는 마지막이라는 말을 믿을수가 없었지요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깨닫게 되었고

그것이 나를 슬프게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아직 마지막이라는 말보다

더 슬픈말을 알지 못합니다

내곁에 있어야할  사람이 없음 보다

더 슬픈 존재를 나는 알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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