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지 않은 편지 / 정 호승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 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의 자유를 만나
언 강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 잎처럼 흘러흘러 그대 잘 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 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 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보지 말고 그대 잘 가라
|
'사랑 그리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의 찻집에서 / 류시화 (0) | 2019.09.02 |
---|---|
사랑 / 최종진 (0) | 2019.09.02 |
슬픈 약속 / 이정하 (0) | 2019.08.18 |
마지막이라는 말보다 슬픈 말을 나는 알지 못합니다 / 원태연 (0) | 2019.08.12 |
내 고요가 그대에게 닿아 /이 정하 (0) | 2019.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