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Eyes / Werner Müller
그걸 누가 알았겠니 / 황봉학
처음 너의 눈빛을 보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 눈빛이 나의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아 갈 줄 누가 알았겠니?
일상의 인사처럼 다가오는
너의 손을 잡지 말았어야 했는데
너의 그 조그만 손길이 내 몸 전부를
낚시바늘의 미늘처럼
너에게로 끌고 갈 줄 누가 알았겠니?
눈을 감은 채 다가오는
너의 입술만은 피했어야 했는데
너의 입술은 나의 심장을 녹여 버리고
너만 생각할 수밖에 없는 미라로
나를 만들어 버릴 줄 누가 알았겠니?
누가 알았겠니?
너를 만난 그 순간
난 이미 죽어도 널 떠날 수 없는
사랑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었다는 걸
누가 알았겠니?
그걸 누가 알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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