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이연(異緣)

대구해송 2018. 4. 9. 00:56

 

 

 

 

이연(異緣)

 

살아서 만나면 인연(因緣)이고
죽어서 만나면 이연(異緣))이다.


살아서 맺어지지 못한 인연은
뼛속까지 스며드는 슬픔을 알게 하고
심장이 멎을 것만 같은 고통의 날을 지새게도 했다

살아서 맺어지지 못한 인연은
셀 수 없는 눈물이 이부자락을 적시었고
아픔의 쓴맛을 여실히 알게 해주었다

살아서 맺어지지 못한 인연은
문을 잠그고 누워 마음의 감옥을 만들게 하고
시선을 않고, 감촉을 않고, 생각을 않게 했다.

살아서 맺어지지 못한 인연은

뼈마디 마디가 무너져 내리는 좌절을 알게 하고
적자색의 노을을 찾아 헤매는 여행 병을 앓게 했다


누군가 만나려 태어나 헤어짐으로 끝나는 인연
어쩌면 맺어지지 못했기에
그 인연의 가치가 더욱 빛나 보이지 않은가?

인연일까 이연일까 생각하지 말자

인연이 아니더라도 그로 인해 얻게 되는 인생은
그 무엇으로도 살수 없는 값진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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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 / 유익종

 

시간이 흘러가도 그냥 그대로
살아서 숨을 쉬는 기억이 있어

지금 흔들리는 눈빛 속에서
가득 담긴 추억이 울고 있네

내 곁에 맴을 도는 이별의 흔적
어디에도 시선 둘 곳 없이 이대로

우리 이 세상을 등질 때까지
서로 다른 인연으로 살겠지


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끝은 아니야
우리 사랑을 간직하고 살면서

착하고 따뜻한 마음 가지고 살아가다가
같은 때에 세상 떠나면

분명코 우린 다시 태어나서
또다시 만나서 사랑할 거야

그땐 이별 없이 죽는 날까지
그대 곁에 있어 살아갈 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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