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 강은교
기쁨을 따라 갔네
작은 오두막이었네
슬픔과 둘이 살고 있었네
슬픔이 집을 비울 때는 기쁨이 집을 지킨다고 하였네
어느 하루 찬바람 불던 날 살짝 가보았네
작은 마당에는 붉은 감 매달린 나무 한그루 서성서성
뒤에 있는 산, 날개를 펴고 있었네
산이 말했네
어서 가보게, 그대의 집으로
(Autumn Leaves - Giovanni Marradi)
'좋은글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이 들어 생각해 두어야 할 일 (0) | 2017.10.09 |
---|---|
가을은 / 김영희 (0) | 2017.10.09 |
노후에 눈물은 왜 흘리게 되는지 아시나요? (0) | 2017.10.08 |
고백 / 이생진 (0) | 2017.10.08 |
서로가 그리운 날 / 양현근 (0) | 2017.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