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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져 간 사랑 / 藝香 도지현

대구해송 2017. 8. 13. 05:41





멀어져 간 사랑 藝香 도지현 스멀거리는 가슴 안에 찬바람이 휙 하고 지나간다 폐부를 찌르는 고독의 향기가 오늘따라 독하다 무엇을 위해 살았고 무엇을 찾아 예까지 왔는지 지금까지 지어온 것은 무너져 내리는 모래성 일뿐 사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텅 비어버린 뇌 속은 차가운 공명만 울릴 뿐 가슴까지 하얗게 비어버렸다 모든 것은 空이고 無인 것을 집착의 붉은 열정은 소리 없는 아우성이 되고 지울 수 없는 점 하나에 솟는 수치심 2017-05-29